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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머리뼈 없는 내 일상…덜 다친 현실에 감사"

등록 2024.05.14 07:58:44 수정 2024.05.14 09:15:23

여성 크리에이터 '우자까'…지난 1월 사고

승무원·은행원 출신, 면접 노하우 등 소개

"좌뇌 5분의2 뜯어내…머리뼈는 냉동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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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자까' 유튜브 채널은 지난 4일 '왼쪽 머리뼈가 없는 저의 하루 일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우자까 채널 캡처) 2024.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승무원·은행원으로 일했던 경력으로 강연까지 맡았던 여성 크리에이터가 불의의 사고로 머리 뼈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 크리에이터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며 자신의 치료 과정을 유튜브에 소개해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받고 있다.

14일 유튜브에 따르면 '우자까(구독자 약 4만9000명)' 채널은 지난 4일 '왼쪽 머리뼈가 없는 저의 하루 일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채널을 운영 중인 우은빈씨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과거 승무원과 은행원으로 근무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면접 노하우 등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였다.

우씨는 이번 영상에서 물리·언어·작업치료 등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근황을 공유하면서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평소처럼 승무원 준비생들의 면접을 가르치기 위해 이동하던 우씨가 사고로 뇌출혈 및 뇌부종을 앓게 된 건 올해 1월27일이었다.

자신의 부주의로 인도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이번 사고를 당했다는 게 우씨의 설명이다.

환자복 차림으로 병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우씨는 "제 머리가 굉장히 다르게 보일 텐데, 일단 머리카락도 짧은 상태고 또 왼쪽 머리뼈가 많이 비어있는, 거의 없는 느낌"이라며 "머리 수술이 한 번 더 남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왼쪽 머리뼈 즉 좌뇌 5분의2 정도를 현재 뜯어낸 상황이고, 제 왼쪽 머리뼈는 현재 냉동실에 있는 상태"라며 "매일, 매순간 정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이런 고통은 저도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다만 우씨는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이렇게 세 가지 종류를 오전에 4개, 오후에 5개 받고 있다"면서도 "저는 제가 (더) 다치지 않을 수 있었던 그날 현실에 더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고 당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의 95% 이상이 손상됐을 만큼 크게 다친 탓에 수술 이후 언어, 인지, 청각장애 등을 겪게될 위험이 있었다는 게 우씨의 설명이다.

우씨는 "뇌 전체가 좌측으로 7㎜ 정도 쏠려 있었고, 또 출혈 상태가 심해서 좌측 귀와 코 그리고 신경까지 많이 다쳐 있었다"며 "언어 장애는 필히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첫 수술 이후 등장한 그의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줄곧 '언어 장애를 겪지 않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우씨가 건네는 이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 "다치기 전에 스스로 말하기와 대화하기, 글쓰기, 책 읽기, 강연하기 이런 부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언어의 발전이 있어 좌뇌와 우뇌가 함께 나아질 수 있다는 내용을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었다"며 "가장 공감이 많이 간 부분은 다치기 전에도 저는 이런 것들을 너무 좋아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앞서 '나는 멈춘 비행기의 승무원입니다'라는 저서를 발간한 우씨는 향후 수술을 마친 뒤, 두 번째 책을 집필하는 마무리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우씨는 "좌뇌를 다 수술하고 왼쪽 머리뼈를 많이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큰 장애를 겪지 않는 것은 (이야기 나누기, 책 읽기, 강연하기 등을 좋아했던) 이런 과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나름 뿌듯했다"면서 "이런 확률이 2~3%에 불구하지 않나,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가 '정말 운이 좋고 또 긍정적이어서 그런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향후 영상을 통해 자신의 일상이나 책 읽기와 관련한 이야기를 내놓겠다고 알렸다.

전날 오후 기준 150만회가 넘게 조회된 해당 영상에는 '대단하다는 말밖에 생각나질 않는다' '완치돼서 남은 긴 인생 남편분과 행복하게 사시길 빈다'  '이 사람의 영혼은 얼마나 아름다운 걸까'와 같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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