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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3만 시대…플랫폼 업계 '영상 꾸미기' 전쟁
등록 2024.04.02 06:01:00 수정 2024.04.02 08:29:28
라이브 영상에 보정 효과 더하는 하쿠나 '뷰티 필터'
영상 편집·정보 탐색 기능 강화한 네이버 '클립 에디터'
뮤직 비디오 활용해 쇼츠 제작하는 유튜브 '리믹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동영상 편집이 갈수록 쉬워지고 있다.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이 4조원 시장 규모로 커지면서 IT 플랫폼 업체들도 다양한 콘텐츠 창작을 돕는 '동영상 꾸미기' 기능을 서비스에 빠르게 반영하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진행한 ‘2023년 디지털 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종사하는 유튜브 창작자(유튜버) 등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가 3만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는 1만1123개, 관련 산업 전체 매출액은 4조1254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체 제작 콘텐츠는 주로 '유튜브'(70.1%)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인스타그램'(16.5%), '페이스북'(5.7%), '네이버TV'(4.6%) 등의 플랫폼을 이용했다.
창작자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공개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4219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2776명과 비교하면 12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이는 누구나 쉽게 영상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동영상 플랫폼 업계는 간편한 방법으로 개성 있는 콘텐츠를 연출할 수 있는 '영상 꾸미기'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스러운 보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필터부터 숏폼 영상 편집, 아티스트들의 영상 및 음원 저작권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까지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쿠나 라이브, 라이브 스트리밍에 보정 효과 '뷰티 필터'
하이퍼커넥트의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하쿠나 라이브'는 라이브 영상에 보정 효과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뷰티 필터' 기능을 강화했다. 하쿠나 모바일 앱에 적용된 뷰티 필터는 라이브 스트리밍 중 호스트의 얼굴 및 화면을 보정해주는 기능으로, 별도 조명이나 보정 프로그램이 없는 환경에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해준다. 라이브 영상에서도 끊김 없이 자연스러운 보정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방송 도중 이동이 필요한 상황 또는 야외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뷰티 필터'는 크게 '뷰티 효과'와 '필터 효과'로 구성된다. 뷰티 효과의 밝기, 피부 보정, 주름 개선, 치아 미백 기능은 생기 있고 화사한 모습을 연출해주며, 눈, 코, 브이라인까지 세밀하게 보정해 또렷하고 매력적인 얼굴을 만들어준다. 색다른 분위기 연출을 돕는 필터 효과는 내추럴, 아날로그, 애쉬 등 다양한 무드를 자아낼 수 있도록 한다.
장소 노출을 원하지 않는 경우, '배경 흐리게' 효과를 적용해 인물의 배경을 불투명하게 만든 상태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 영상 편집·탐색 기능 강화한 '클립 에디터'
네이버는 창작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를 연결해 숏폼 서비스인 '클립'의 기능을 업데이트했다.네이버는 지난 3월 21일 숏폼 제작 기능을 강화한 클립 에디터와 뷰어를 정식 출시했다. 새로운 클립 에디터를 통해 네이버TV와 블로그 창작자들은 영상 길이 자르기, 순서 변경, 속도 조절 등 보다 섬세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고, 추천 음원 리스트에서 자신의 영상에 어울리는 음원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정보 스티커' 기능을 통해 창작자는 숏폼 영상에 소개된 제품이나 장소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시청자가 이를 클릭해 바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방문 일정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도 네이버는 올해 블로그, 네이버TV, 나우 등 콘텐츠 플랫폼 창작자들의 숏폼 콘텐츠 제작 경험을 확대하고 클립 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블로그 숏폼 서비스인 '모먼트'를 클립으로 통합해 블로그에서의 숏폼 창작과 소통 활동을 더 활성화할 예정이다.
유튜브, 쇼츠 제작에 뮤직 비디오 활용할 수 있는 '리믹스'
유튜브는 이용자들이 아티스트들의 뮤직 비디오 영상 및 음원 저작권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리믹스' 기능을 도입했다. 리믹스 기능에는 뮤직 비디오의 특정 부분만을 잘라내어 자신의 영상에 추가하는 기능인 '컷', 뮤직 비디오와 자신의 영상을 나란히 붙여 유저와 아티스트의 영상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옵션인 '콜랩', 뮤직 비디오를 쇼츠의 배경으로 사용하는 '그린 스크린'과 자신이 촬영한 영상에 뮤직 비디오의 사운드를 입힐 수 있는 '사운드' 기능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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