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이건 K푸드가 아니야…소주에 김치 넣어 먹은 싱가포르 유튜버
등록 2024.02.20 05:00:00
유튜버 캘빈리, '예상 불가' 음식 조합 만들고 직접 시식
'콜라에 치즈·바나나' '과일소주에 고추장'…기괴한 조합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음식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갖가지 음식을 조합해 맛있는 레시피가 나오면 이른바 '꿀조합'으로 불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다. 하지만 이 크리에이터는 소주병 안에 김치를 넣어 먹는 등 예상할 수 없는 음식 조합으로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양새다.
싱가포르 출신 캘빈리(Calvin Lee)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foodmakescalhappy'라는 계정으로 남들과 다른 음식 페어링을 시도한다. 최근 올린 영상 중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건 'K 소주' 콘텐츠다. 한국 과일소주에 김치 건더기와 국물을 넣어 잘 섞어서 만든 조합이다.
영상 자막을 통해 캘빈은 소주병 안에 김치를 채우면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맛있을 것 같다"며 소주병을 입에 넣고 마시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쓴맛과 소주 맛이 난다"며 "색깔은 좋은데, 맛은 충격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 과일소주에 고추장을 넣어서 먹거나 막걸리에 김치나 김을 넣어 먹어보는 등의 도전도 서슴지 않는다. 의외로 딸기 소주는 "목이 약간 화끈거린다"며 "쓴맛과 매운맛 그리고 약간 단맛이 난다. (결론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고 웃었다.
캘빈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도쿄바나나와 와사비, 간장을 함께 먹거나 콜라에 치즈나 바나나를 섞어 먹는 등 한계 없는 조합에 도전하고 있다.
캘빈의 독특한 음식 조합 콘텐츠는 알고리즘과 입소문을 타서 누리꾼들에게 다양한 반응을 얻었다. 그의 색다른 시도를 응원하고 신기해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상해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들도 존재했다.
긍정적으로 보는 누리꾼들은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이랑 콜라 먹어봐", "커피에 스시도 말아 먹어라", "경찰 좀 불러봐" 등 재치 있는 답변을 동반하기도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왜 남의 나라 음식을 망치냐", "맛없으면 그딴 짓 하지 마", "음식 낭비하지 마" 등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지난해 8월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학습 플랫폼 'Zaobao Campus'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캘빈은 "이 영상을 촬영한 원래 의도는 제가 음식을 좋아하고 종종 어떤 음식 조합이 어떤지 궁금해서 엉뚱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뿐"이라며 "(네티즌들의 비난)은 속상할 수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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