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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도 쉴 틈이 없다…유튜버가 된 스포츠 스타 3인
등록 2023.11.22 05:34:58 수정 2023.11.22 06:41:54
선수생활 은퇴 후 유튜버로…팬들과 소통 이어가
제2의 전성기 준비하는 이대호·김동현·윤성빈
이제 스포츠 팬들은 단순히 경기 중계만을 즐기지 않는다. 각종 스포츠 커뮤니티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정보를 수집한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영상 플랫폼에서 다양한 스포츠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소비한다.
유튜브에는 이미 많은 전직 스포츠 스타들이 진출해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더욱 전문적인 스포츠 지식과 잘 알려지지 않은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또 타고난 운동 능력과 입담, 장기로 TV 예능물 못지 않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운동선수 출신 유튜버도 있다. 또 다른 스포츠 스타들을 방송에 출연시킬 수 있는 섭외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도 스포츠 스타들은 유튜브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이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운동선수 출신 유튜버 3인을 소개한다.
이대호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의 역대 두 번째 영구 결번으로 남은 전설적인 프로야구 선수다.
지난 2022년을 마지막으로 야구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이후 집사부일체 2, 최강야구 등 방송 프로그램과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해설위원으로 팬들을 만나왔다.
이어 이대호는 지난 8월 말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를 개설, 10월 첫 영상을 올리며 유튜버로의 변신을 꾀했다.
야구선수 시절 인기를 증명하듯,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1달 만에 16만 명의 구독자를 모으며 실버버튼 자격을 얻었다.
현재까지 올라온 10편의 영상은 모두 최소 3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수 1100만회를 돌파했다.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채널을 개설했다는 그의 말처럼, 팬들의 질문에 대한 솔직한 대답과 선수 시절 말하지 못했던 비하인드를 편하게 전한다.
또한 야구인들과 함께 식사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야구돼장 이대호' 콘텐츠에 강민호, 최형우 등의 선수들을 초대해 팬들에게 특별한 투 샷을 선사하기도 한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대호와 함께 선수 생활을 한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출연한 '진짜 푸른 피가 나오는지 뽑아보겠습니다 야구돼장 이대호 EP1 강민호 편'은 153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김동현
김동현은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의 방송인이다.
한국인 최초 UFC 진출 선수이자 UFC 전(前) 웰터급 최고랭킹 6위, UFC 한국인 최다승(13승)을 기록한 선수로, 한국인 MMA 세계 진출의 길을 닦은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은퇴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자리 잡은 그는 지난 2019년 3월 유튜브 채널 '매미킴 TV'를 개설하며 유튜버로 나섰다.
현재 75만 5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매미킴 TV' 채널은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경기 & 스파링 콘텐츠를 비롯해 운동 루틴을 볼 수 있는 헬스 콘텐츠, 예능감이 돋보이는 토크 등 다양한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 명현만과의 스파링을 담은 '김동현VS명현만 _ 드디어 싸운다!!' 영상은 무려 86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매미킴 TV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현재 약 3억 3500만회에 달한다.
윤성빈
대한민국의 前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윤성빈 본인이 아이언맨을 좋아해 경기마다 아이언맨을 모티브로 한 헬멧과 수트를 착용한다.
영화 속 아이언맨의 비행 모습이 트랙 위를 지나가는 스켈레톤 선수의 모습과 비슷해 보여서 그 점에서 착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모습이 알려지며 마블 공식 페이스북이 '코리안 아이언맨'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선수 은퇴 이후인 2022년 5월 자신의 별명을 딴 '아이언맨 윤성빈' 채널을 개설하며 유튜버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59만 8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아이언맨 윤성빈' 채널은 2억 8000만 회가 넘는 누적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 중에서도 최고 수준에 달하는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각종 스포츠를 경험해 보는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대부분 영상의 제목이 "OOO? 해볼게요"로 통일돼 소소한 재미를 준다.
'100미터? 뛰어볼게요' 영상은 335만회의 조회수를 얻었다.
윤성빈은 최근 유튜브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며 잠시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에디터 Car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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