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자취 요리 브이로그 채널 3곳

'나 혼자 산다.'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의 증가세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가구 수는 2370만5814가구, 그중 1인 가구 수는 972만4256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41.0%에 달하는 수치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 가구, 그중에서도 학업, 직장 등 자취하는 인구수가 늘며 외식·배달이 성행하다 보니 직접 만들어 먹는 '집밥'의 소중함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지는 추세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직접 자신을 위한 요리를 만드는 1인 가구의 모습을 담은 '자취 요리 브이로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야무진 음식 솜씨는 물론, 감성까지 잡으며 자취생의 로망을 대리 만족시켜준다.

1인 가구의 로망과도 같은 자취 요리 브이로그 채널 3곳을 소개한다.


26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지현꿍은 소소한 자취 일상과 요리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로 사랑받는 일상 유튜버다.

휴학생이던 2019년 5월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한 지현꿍은 채널 초기에는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을 담은 카페 브이로그를 선보였으나, 복학 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며 집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담은 자취 요리 브이로그를 주로 업로드하고 있다. 현재는 대학 졸업 후 쇼핑몰을 운영하며 유튜브를 겸업 중이라고 알려졌다.

떡볶이를 가장 좋아한다는 지현꿍은 김밥, 샌드위치부터 탕수육, 등갈비찜, 수제버거, 해물찜 등 비교적 어려운 음식도 직접 만들며 자취 중인 25세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음식솜씨를 자랑한다.

'혼자 자취하는 대학생 집순이의 잘 챙겨 먹는 하루' 영상은 115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소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휴학 기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현꿍은 지난 6월 영상을 통해 6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결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홍시는 55만 7000명의 구독자를 둔 요리 브이로거다.

일상적인 집밥부터 돈가스, 김말이, 크로켓 등 손이 많이 가는 튀김류나 포카치아, 팬케이크, 쿠키 등의 홈베이킹, 약과, 개성주악 같은 전통 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리를 직접 만든다.

처음 만드는 요리도 막힘없이 잘 만드는 야무진 음식 솜씨뿐 아니라 복스럽게 먹는 모습, 알차게 집안 살림을 꾸려내는 일상의 모습까지 담아내며 사랑받는다.

잔잔하고 감성적인 브이로그를 지향하나, 요리 중 소소한 실수 등의 허술한 모습과 이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특유의 자막 센스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홍시는 식습관 일상 등을 편견 없이 봐달라는 의미로 얼굴과 나이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상 요리 브이로그 유튜버인 효뎡은 2020년 4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현재 75만 4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본명은 효정이나, 친구들이 많이 부르는 별명인 '효뎡'을 유튜브 채널 이름으로 지었다고 한다.

평소 집순이지만 요리해 먹는 것을 좋아하고, 직접 만든 요리를 사진으로 항상 간직하다가 좀 더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고, 코로나19로 회사가 한가해지고 시간이 많아져 유튜버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독 냉동식품을 좋아해 1인 가구임에도 미니 냉동고까지 추가로 구매해 사용 중이다.

효뎡은 엄청난 크기와 높이의 대왕 샌드위치로도 유명세를 얻었다. 양상추, 햄, 계란, 치킨너겟 등 많은 재료가 알차게 들어간 샌드위치를 흐트러짐 없이 완성해 내는 모습은 구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샌드위치 레시피만을 담은 '맛있는 대왕 샌드위치 10가지 레시피 모음집 1' 영상은 114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종종 반려인 고양이 메리와 야쓰의 근황도 영상을 통해 전하며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에디터 Car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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