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정 느끼게 해주는 유튜브 채널 세 곳

온 가족이 모이게 한자리에 모이는 민족 대명절. 바로 추석이다. 추석에는 일과 학업 등의 이유로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된다.

특히 할머니의 경우 자녀와 손자들에게 아낌없이 애정을 쏟는 존재다. 오랜만에 할머니를 뵈러 가면 "왜 이렇게 말랐냐"며 상다리가 휘어지게 온갖 먹을 것을 차려주시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할머니의 정을 추억으로만 느껴야 하기도 한다. 추석을 맞아 이런 따듯한 할머니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유튜브 채널 세 곳을 소개한다.

실버유튜버 중 가장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을 운영하고 있는 박막례 할머니다.

박막례 할머니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유튜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할머니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손녀 김유라의 권유였다.

할머니는 언니들이 치매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 역시 같은 모습이 될까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김유라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남기고자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것이었다.

박막례 할머니는 브이로그와 요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찍고 있다. 처음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후, 사람들은 할머니의 털털한 모습과 유머 감각 등에 빠져 현재 박막례 할머니 채널의 구독자 수는 121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막례 할머니 채널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상은 지난 2018년 7월에 게재한 '막 대충 만드는 묵은지 비빔국수 레시피'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현재 1094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손맛할머니' 채널은 이용숙 할머니의 다양한 요리 레시피와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현재 23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된 콘텐츠는 시골에서의 삶을 보여주며 요리하고,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다.

이용숙 할머니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앞서 다른 채널에 할머니가 쓴 시를 아들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하면서다. 이후 단순 시 영상을 찍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챌린지 등의 영상 게재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했다.

현재는 이용숙 할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요리라는 취미를 살려 먹방 콘텐츠만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 올린 '아이고 세상에~ 우리 손주들 왔구나~!'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시골에 방문한 손주들을 위해 해물찜, 돼지고기 김치찜, 닭볶음탕 등의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흔히 국룰로 알려진 할머니의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상차림을 엿볼 수 있었다.

손맛할머니 채널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초간단 5분 콩나물밥과 초간단 배추우거짓국 먹방'이며 현재 225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진정한 시골 할머니의 삶을 볼 수 있는 채널이다. '시골할매' 채널은 손녀딸의 시점에서 할머니를 바라보고, 일상을 비추는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이런 '시골할매'채널은 할머니의 그대로의 일상을 보여준다. 김장철을 맞아 김치를 담그기도 하고, 동네 할머니들과 노인 노래 교실에서 노래를 배우기도 한다.  또 트로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이돌인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10월에 올린 '추석이 기다려지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할머니가 추석을 맞아 찾아온 다른 가족들과 차례를 지내고 명절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의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이번 명절에 한국에 가지 못해 부모님과 할머니, 그리고 다른 친척들을 뵙지 못한 것이 너무 섭섭하고 아쉬웠는데, 이 영상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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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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