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B 본문바로가기 풋터바로가기

엔터

장난으로 시작한 탁구공 던지기, 이젠 1000만 크리에이터

등록 2024.11.07 08:51:14

'훌렛 브라더스' 지난 2020년 3월께 활동 시작

유튜브·인스타·틱톡 팔로워 도합, 1000만 이상

여러 브랜드와 협업 콘텐츠…외신서 다루기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이른바 '트릭 샷' 콘텐츠로 지난 2020년 활동을 시작한 크리에이터 '훌렛 브라더스'(Hulett Brothers). (사진=훌렛 브라더스 틱톡 캡처 갈무리) 2024.1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집안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 20대 미국인 형제가 장난처럼 탁구공 묘기 영상을 찍다 1000만명의 팬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가 됐다.

냄비나 벽, 프라이팬에 부딪힌 탁구공이 물컵 속에 들어가는 비교적 간단한 '트릭 샷' 콘텐츠를 만드는 '훌렛 브라더스'(Hulett Brothers)의 이야기다.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에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훌렛 브라더스는 20대 미국인 데이비드 훌렛(22·David Hulett), 다니엘 훌렛(25·Daniel Hulett) 형제가 운영 중인 채널 및 계정이다.

플랫폼별로 각각 506만명·197만명·350만명이 넘는 구독자와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이 같은 팬덤을 끌어모으는 과정에서 넷플릭스, 레드불, 써니디, 오레오, 윌슨, ESPN, NFL, TBS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자택에서 격리할 당시 스스로 지루함을 해소하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웃음을 전파하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훌렛 브라더스는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두 사람 모두 경쟁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트릭 샷을 하기 시작했다. 동기는 단순했고 여전히 그렇다,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고 싶어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당초 책상 위에 놓인 물컵 속에 탁구공을 넣는 영상을 선보인 이들은 점차 '묘기'에 가까운 장면을 카메라 속에 담기 시작했다.

보다 높은 곳 또는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공을 던지고 떨어뜨리거나, 프라이팬 등 여러 물건에 튕겨 나온 공의 진행 방향을 예상해 골인 지점을 설치하는 식으로 단계를 늘려나갔다.

또 ▲두루마리 휴지·빨대를 얇은 막대에 던져 꽂기 ▲비슷한 크기의 캔을 보온병에 던져 넣기 ▲토스터에 식빵 던지기 ▲페트병에 구슬 골인시키기 등 소재 및 아이디어를 다양화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형제가 시간차를 두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트릭 샷 콘텐츠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한 훌렛 브라더스가 "레츠 고"라며 환호를 내지르는 장면도 하나의 유행어가 됐다.

간단한 행동을 반복하는 이들이 여러 차례 도전 끝에 목표를 이뤄내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듯하다. 직관적인 도전 및 결과가 숏폼에 담기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가 제작됐기 때문이다.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어떤 상황까지 도전에 나설지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훌렛 브라더스 영상에 따르면 칼집이 붙은 원반을 던져 장난감 칼에 넣는 영상은 도전 시간이 4분이 소요돼 '가장 빠른 트릭 샷'으로 기록됐다.

반면 지난해 3월 기준 '가장 긴 트릭 샷' 콘텐츠로는 ▲골프채로 다트를 때려 풍선 터뜨리기(40시간) ▲보드 위에 놓인 키친타월을 막대에 골인시키기(18시간) 등이 있었으며, 동전을 제자리에 던져 세우는 도전은 62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 이들이 뽑은 트릭 샷 콘텐츠 1~5위는 각각 '탁구공이 들어있는 풍선을 다트로 터뜨려 종이컵에 넣기' '장난감 비행기 걸기' '헤어드라이어 위에 탁구공 안착시키기' '동전 던져 세우기' '옷걸이 던지기' 등이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해 여러 외신에서 이 크리에이터 형제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지기도 했다.

형인 다니엘 훌렛은 2022년 3월 한 인터뷰에서 "보이지 않는 것은 각 트릭 샷이 평균 4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라며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우리의 능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유튜브 기준 약 9억1396만회, 5억7901만회, 1억3227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한 도전 장면 모음 쇼츠가 채널 내 인기 상위권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장난으로 시작한 탁구공 던지기, 이젠 1000만 크리에이터

등록 2024.11.07 08: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