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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따가 된다면?…'기브 미 마이 머니' 챌린지 유행
등록 2024.08.08 18:14:50 수정 2024.08.08 19:46:52
최근 해외에서 '저스트 기브 미 마이 머니'(#justgivememoney)라는 이름의 챌린지가 인기다.
가족이나 친구 등 여러 사람이 모여 장난스러운 상황극을 연출한 뒤 틱톡에 영상을 올리는게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올린 인기 영상도 여럿 있을 정도다.
이 밈(meme)의 내용은 간단하다. 출연자들은 돌아가면서 노래 한 소절을 부른다. 가사는 '저스트 기브 미 마이 머니'다. 앞으로 내민 손을 흔들며 최대한 소울플한 느낌을 담아 부른다. 노래가 끝나면 주변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낸다.
하지만 맨 마지막 사람이 노래를 마쳤을 땐 주변인들이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침묵한다. 이렇게 집단에서 소외된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영상의 재미 요소다.
피해자의 반응은 다양하다. 얼굴이 빨개지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현재의 상황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혼자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는 이들도 있다. 옆사람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따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영상은 대부분의 경우 상황극이다. 규칙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참여자들은 누가 피해자가 될지 미리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약속대련이라도 하더라도 피해자는 '아싸(아웃사이더)'가 된 느낌을 간접체험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마다 얼굴에 드러나는 표정이 미묘하게 다르다.
또 아이들을 피해자로 만든 뒤 반응을 살피는 것도 이 밈이 유행하게 된 계기 중 하나다. 다양한 장면이 연출된다. 서러움에 대성통곡 하는 아이들도 있고, 어떤 상황인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혼자서 신나하는 아이도 있다. 때로는 화를 내며 '박수쳐'라고 소리를 지르거나 옆 사람을 때리기도 한다.
영상을 본 사람들이 댓글로 서로의 감상을 공유하는 것도 유행하고 있다. 피해자가 된 아이가 의연한 반응을 보였을 때는 '처음으로 잘 견뎌내는 아이를 봤어'라는 칭찬글이 달린다. 울음을 터뜨린 아이의 영상에서는 '이제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세요'라고 격려를 보내기도 한다. '이 영상을 보고 기분이 이상해졌어'라며 등장 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에디터 Funny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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